▲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한결 나아진 투구를 보였다. 시즌 첫 승리는 다음을 기약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남겼다.

듀브론트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앞선 6회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고 시즌 첫 승을 기대했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듀브론트의 승리는 날아갔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듀브론트는 앞선 5차례 등판과 비교해 한결 나아진 투구를 보였다.

조원우 감독은 "5회까지 제 몫을 했다"고 이야기했고, 듀브론트 본인은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려 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처음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마음도 조금 편해졌다"고 말했다.

듀브론트는 앞서 5차례 등판에서 4패에 평균자책점은 8.37을 기록했다. 기대했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제구는 불안했고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길게 끌고가지도 못했다. KT와 경기에 등판하기 전까지 5번의 등판에서 6이닝은 두 차례뿐이었다.

듀브론트의 부진에도 조원우 감독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면서 점차 나아지길 기대한 것이다.

6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길게 던져주길 바라는 선발투수로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등판 가운데 가장 나은 투구를 펼쳤다. 6차례 등판 가운데 피안타율도 0.211로 가장 낮았다.

듀브론트는 첫 승을 놓쳤지만 "전혀 아쉽지 않다. 팀 승리가 먼저다"면서 "앞으로 오늘처럼 실점을 최소화해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의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경험도 있다.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의 스타일이 다르지만 그에 대한 평가가 과대 평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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