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40경기에서 휴스턴 선발투수들은 평균자책점 2.33,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96, 피안타율 0.189, 피OPS 0.573 등 주요 기록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휴스턴 선발투수들의 패스트볼 회전 수가 눈에 띄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을 들어 파인 타르를 쓰는 부정 투구 때문이라는 의혹을 보내기도 한다. 바우어는 이 문제로 SNS에서 휴스턴 투수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사실 여부를 떠나) 휴스턴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MLB.com은 13일 "그들이 구종을 쓰는 방법, 투구의 회전 수 같은 기록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팀이 같은 자료를 보고 있다. 양키스나 컵스, 다저스는 큰 통계 분석 부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휴스턴은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포수 브라이언 맥캔은 선수들끼리 함께 토론하는 분위기를 꼽았다.
힌치 감독은 화합과 (내부)경쟁이 팀을 감싸고 있다고 본다. 그는 "우리 선발투수들은 팀 안의 또 다른 팀을 이루고 있다. 모두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 앞에 던졌던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압도적인 투구를 바란다. 팀을 이기게 하겠다는 책임감이 크다. 모든 선발투수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휴스턴 선발투수들은 일관성이 있다. 체인지업보다 변화구(브레이킹볼)를 더 많이 쓰는, 그리고 변형 패스트볼보다 포심 패스트볼을 강하게 던지는 경향이 강하다. 체인지업 구사율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다. 반면 커브 구사는 네 번째로 많다. 직구 평균 구속은 94.2마일(약 151.7km)로 메이저리그 최고, 피안타율 역시 0.188로 1위다.
힌치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무슨 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직구를 가진 투수들이 있다면 스트라이크 존에 꽂을 수 있게 하면 된다"며 "정보, 건설적인 비판,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 말해준다. 마음을 열어둔 투수와 장점을 극대화한 투구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