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가 연패를 끊었다.

프라이스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이 5-2로 승리하면서 프라이스가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달 18일 에인절스전 이후 4경기 만의 승리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프라이스는 지난달 12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손 저림 증상으로 1이닝 만에 4실점하고 교체됐다. 이후 5경기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8.22로 급하락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원인 파악에 나섰고, 부진 이유를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 찾았다.

9일 만에 선발 등판한 프라이스는 변화를 택했다. 93구 가운데 10구가 커브였다. 지난 7경기에서 프라이스의 커브 구사 비율은 단 2.0%에 불과했다. 커브가 보여주는 공에서 승부구로 위상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대신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그만큼 줄였다.

효과는 확실했다. 93구를 던졌는데 헛스윙을 11번 유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프라이스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헛스윙 유도다. 그렇다고 커터나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커터 구속은 여전했고, 투심 패스트볼 평균은 93.3마일로 시즌 평균 이상이었다. 구위 회복에 레퍼토리 변화가 더해지면서 효과적인 투구가 됐다.

한편 이 경기에는 오승환이 등판해 7회 2사 2루부터 8회 끝까지 1⅓이닝을 책임졌다. 오승환은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2-4 점수를 유지했지만 토론토 타선이 침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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