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신시내티 레즈와 시리즈에서 첫 2경기를 내줬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1-4, 12일 2-6 패배로 시즌 성적은 16승 22패, 승패 마진 -6이 됐다.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는 6-2로 이겼지만 4점이 적시타 아닌 폭투, 희생플라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에서 나왔다.

득점 루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경기력 때문일까.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3일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스몰볼을 시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분히 공격적인 질문. 로버츠 감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로버츠 감독은 선수 특성에 맞는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우리 팀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라. 우리가 출루와 장타에 집중하는 건 그런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체이스 어틀리를 제외하면 치고 달리기를 지시할 만큼 배트 컨트롤이 뛰어난 타자가 없다. 우리 왼손 타자들에게 주자를 3루에 보내는 타격을 하라고 지시하라는 건 의미 없는 말"라고 말했다.

이어 "번트로 주자를 내보내는 데 익숙한 선수도 없다. 대신 발로 한 베이스를 더 얻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등 투수진뿐만 아니라 야수 쪽에서도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하기 힘들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다ㅓ스는 저스틴 터너가 복귀하지 못한데다 코리 시거는 시즌 아웃이다. 로건 포사이더와 야시엘 푸이그도 부상이 있었고 이들은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 테일러의 슬럼프, 코디 벨린저의 약점 분석 등 로버츠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나는 우리 선수들이 여전히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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