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로건 베렛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국내 선수로 해보려고 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14일 1군에서 말소한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의 복귀 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이 충분히 대신 할 수 있는 성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김경문 감독은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브리핑에서 베렛의 1군 말소 배경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잘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하지만 지금 정도라면 최성영 같은 다른 투수들이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팀 성적은 나빠도 얻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달 말이면 장현식이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이 불펜에서 2번 이상 던져서 문제가 없으면 C팀(NC 퓨처스 고양 다이노스)에서 던질 거다. 여기서 1~2번 경기한 뒤 컨디션을 보고, 투수 코치와 상의한 뒤 합류 시점을 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초 베렛을 선발 아닌 불펜 투수로 쓰려던 계획은 백지화했다. 김경문 감독은 "중간으로 쓸까도 생각해 봤다. 그보다 국내 선수들을 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국내 선수로 간다"고 다시 강조했다. 

관건은 복귀 시점이다. 정해지지 않았다기보다 알 수 없다가 정확하다. 김경문 감독은 "열흘 정도로 생각했으면 내리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투수라면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삼진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 어린 선수들처럼 던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한 선수라 기다리고 도와주고 싶은데…착한 선수라 더 잘했으면 했는데(아쉽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렛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13일 한화전에서는 1⅓이닝 만에 3실점하고 교체됐다. 김경문 감독이 "국내 선수로 간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베렛은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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