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가 베테랑 힘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15일 경기에서는 정성훈과 임창용 활약이 빛났다.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두 선수는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훈은 9회초 1사 1, 2루에 결승타를 터뜨렸고 9회말 임창용은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20승 20패로 5할 승률에 올랐다.

경기 후 수훈 선수가 된 정성훈은 팀 승리에 함께 힘을 보탠 동료이자 야구 선배 임창용과 함께 뛰고 있는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KBO 리그 역사에 남을 베테랑인 두 선수는 같은 고향, 같은 팀에서 데뷔했지만 한 팀에서 뛰는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광주 출신이지만 정성훈은 무등중학교-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임창용은 진흥중학교-진흥고등학교를 나왔다. 데뷔 팀이 해태 타이거즈이지만 임창용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뛰다가 1999년 삼성 라이온즈로 갔고 정성훈은 1999년에 해태에서 데뷔했다. 돌고 돈 두 선수는 선수 황혼기에 고향 팀에서 만난 셈이다.

임창용과 처음으로 함께 뛰어서 좋다고 말한 정성훈. 잠시 더그아웃에서 생각을 한 뒤 취재진을 향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유는 상대 전적이었다. 정성훈은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임)창용이 형한테 상대 전적이 좋다. 그래서 성적으로는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성훈 말대로 그는 임창용에게 강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임창용을 상대로 그는 6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OPS 1.381를 기록했다.

팀 승리와 함께 농담을 던지는 정성훈은 KIA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정성훈은 "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왔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 지난해 1년 대타로 경기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올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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