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만루 활약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범호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동점타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KIA는 넥센에 7-8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올 시즌 넥센전 4연승이 끊겼다.

이범호는 개인 통산 만루홈런 16개로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만루의 사나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타율은 2할7푼5리를 기록했지만 만루 상황에서는 3할7푼3리의 타율로 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만루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이날 결정적인 적시타 2개를 날리며 명성을 회복했다.

팀이 3회 7실점하며 1-7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반격에 나선 6회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팀은 이어 이영욱의 1타점 안타로 4-7 추격에 성공했다.

7회는 더 큰 찬스가 찾아왔다. 5-7로 바짝 따라잡은 7회 1사 2,3루에서 김주찬이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했으나 나지완이 삼진으로 아웃돼 2사 만루가 됐다. 이범호는 올 시즌 실점이 없는 '미스터 제로' 김상수를 상대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 7-7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후 타선. KIA는 7회 이범호의 2타점 안타가 나온 뒤 2⅓이닝 동안 안타 1개 무득점에 그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9회 김윤동이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끝내기 패배를 안고 말았다. 이범호의 빛바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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