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임창만 기자] "관중석 쪽을 바라봤죠. 팬들 응원에 힘이 나더라고요."

독일전 승리 요인에 대한 김연경(30,엑자시바시)의 설명이다. 한국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2주차 6조 1차전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3-1(23-25 26-24 25-16 25-16)로 역전승했다. 한국 주장 김연경은 29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중요한 상황마다 블로킹과 서브를 성공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국가 대항전을 준비하는 김연경의 표정은 밝았다. 워밍업 때는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했다. 김연경의 선수 소개 영상이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경기가 시작하고, 김연경 쪽으로 공이 향하면 관중들은 열광했다.

팬들의 환호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김연경은 빛났다.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3세트 중반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꽂아 넣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분위기가 독일 쪽으로 넘어갈 때면 김연경이 나서 팀원들을 독려했다.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은 관중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선수들을 모았다.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김연경은 "관중석 쪽을 한번 봤다. 저희를 위해 경기장을 찾아와 주셨는데, 졌을 때 실망스럽지 않게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 웃으면서 하려고 했던 게 힘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김연경은 "아직 (동료들의 공격 지원이) 편안한 느낌은 없다. 내가 해야 할 노릇이 큰 것 같다. 나도 분발이 필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분발했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분발한다면 대표 팀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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