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권창훈, 석현준, 네이마르 ⓒ디종, 트루아,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프랑스 리그앙이 마침표를 찍었다.

2017-18 시즌 프랑스 리그앙이 끝났다. 네이마르, 킬리암 음바페를 품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이 승점 93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AS모나코는 승점 80점으로 리그 2, 올림피크 리옹은 승점 78점으로 3위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는 승점 77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20위 메스와 19위 트루아는 바로 강등됐다.

많은 일이 있었던 시즌이었다. 석현준이 임대로 리그앙에 왔고 권창훈은 수원삼성을 떠나 디종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먼저 석현준은 리그 26경기(교체 13)에 나서 6골을 기록했다. 팀이 강등됐지만 본인만큼은 임대생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시즌을 마쳤다.

권창훈은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이었다. 유럽 첫 시즌에는 적응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권창훈은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리그 34경기(교체 8)에서 113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권창훈은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와 충돌하며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이 부상으로 권창훈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까지 좌절됐다. 현재는 프랑스 디종에서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다음 시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 이번 시즌에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서 활약한 첫 시즌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 라인을 구축했던 네이마르는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이 되기 위해 PSG 이적을 택했다.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절반의 성공이었다.

네이마르는 부상 전까지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달렸지만 오른발 중족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시즌 중반부터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역시 네이마르였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슈팅은 리그앙을 흔들어 놓았다. 결국 리그앙 사무국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그를 리그앙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네이마르는 최근에는 이적설에 휘말렸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다. 본인 역시 PSG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쏟아지며 네이마르의 이적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적설보다 월드컵에 집중할 시간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리그앙 득점왕은 28골을 기록한 카바니가 차지했다. 2위는 플로리안 토뱅으로 22, 3위는 멤피스 데파이로 19골을 넣었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네이마르는 19골을 기록했다. 도움왕은 디미트리 파예로 13개 도움을 올렸다. 2위는 데파이로 13, 네이마르도 13개다. 가장 많은 경고를 받은 선수는 마리오 발로텔리로 11개의 경고와 1개의 퇴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