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주제 무리뉴(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적 시장 최후 통첩을 날렸다. 팀을 떠나길 원하는 선수는 붙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날 지지하던지, 아니면 떠나라'고 연설을 했다고 한다.

2017-1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가장 많은 승점을 쌓았다. 하지만 1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9점 뒤진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컵을 쓸어 담는다는 '무리뉴 2년차'였지만, 무관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FA컵에서는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문제는 일관성의 결여였다. 시즌 내내 들쑥날뚝한 경기력을 보였고, 이는 맨유 출신 선수들은 물론 주제 무리뉴에게도 불만족스러운 면으로 적혔다. 23일 영국 더 선은 "무리뉴 감독이 팀의 일관성 없는 플레이에 점차 좌절했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만의 방식대로 다음 시즌을 꾸려갈 예정. 자신들을 믿고 따르는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팀을 떠나길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떠날 수 있다고 선수단 앞에서 불 같은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몇몇 선수들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루크 쇼는 시즌 도중 공개 비난을 일삼으며 멀어졌고, 앙토니 마시알도과도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엔 로멜루 루카쿠에게도 불만을 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FA컵 선발 출전이 적합지 않았다"면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맨유 무관 탈출이 걸린 경기에 성실하게 준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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