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이 23일 파주NFC에서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 첫 날에 돌입했다. 22일 휴식으로 한숨을 고른 뒤 담금질에 나섰다. 훈련 전 주장 기성용이 취재진과 만나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부상 선수가 많아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부상이 많아서 주장으로서 팀 내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된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장으로서 어깨에 짐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경험상 지금까지 올림픽, 아시안컵, 월드컵까지 출전해봤지만, 대회 전 직전에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온다. 이번이 가장 많긴 하지만, 그전에도 있었다.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말로 하기 어렵다. 근호 형, 기훈이 형은 팀 내에서 베테랑으로 힘이 됐다. 민재, 창훈이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아쉽지만 남아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능력도 있는 선수들이다. 기대하고 있는 손흥민이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부담감도 느끼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기회라고 생각한다.

100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소감은? 월드컵에서 자신있다고 말한 근거는.
10년이 어느새 흘렀고 (100경기까지) 1경기만 남겼다. 대표 팀을 하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축구를 하면서 쌓은 어떤 커리어보다 이번 100경기가 의미가 크다. 함께했던 많은 선,후배들이 도와줬고, 감독님들, 스태프들이 도와줘서 이 자리까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번이나 경험했지만 월드컵이란 무대는 어렵다.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 100% 준비해도 결과가 안 나올 때도 있다. 조금 부족한 것 같아도 결과가 날 때가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땐 월드컵에선 가장 약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조에 좋은 팀들이 많아서 그런 소리도 당연하다.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잡을 확률도 무시할 수 없는 종목이다. 준비를 잘하면 3전 전패라는 예상에도 일을 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이나 사고 칠 수 있는 선수들을 믿고 있다. 주장으로서 2,3사람 몫을 하려고 노력하겠다. 스웨덴전이, 멕시코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자신 있다.

사고칠 선수가 있다고 했는데. 누구라고 생각하나.
오늘 첫 훈련이라 승우, 선민이와 경기, 훈련을 해본 경험이 없다. 아직 플레이를 하는지,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승우는 어린 나이에 세리에A에서 힘든 시간을 이기고 마지막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게 높이 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적응하면 위협적인 선수라고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황희찬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된다. 선민이는 K리그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다. 분위기만 조금 타면 공격진에서 위협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번째 선수 팬들의 응원을 부탁한다면.
월드컵 축제를 모든 팬들이 즐기시길 바란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도 많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란하고 최종예선을 할 때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오셨고, 한국 축구의 위기에 팬들이 보내준 응원을 기억한다. 그분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비판하는 이들도 있고,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묵묵히 응원하고 지켜봐주시는 팬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를 갖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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