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회 2실점, 맥이 빠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리드를 잡았다. 그 뒤로는 예전의 그로 돌아왔다. LG 타일러 윌슨이 1회 2실점에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첫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던 윌슨이 이제는 웃기 시작했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2-2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25승 25패로 승률 0.500을 회복한 건 덤이었다. 선발투수 윌슨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연승에 주춧돌을 놨다. 17일 삼성전 8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개인 2연승이다. 

개막 후 8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KBO 리그에 안착했던 윌슨이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머지 두 경기 가운데 하나는 지난달 29일 삼성전 5이닝 2실점으로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불운의 끝은 지난달 12일 SK전. 윌슨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도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불펜 난조, 타격 침체 등 선발투수에게 올 수 있는 불운은 모두 윌슨에게 모였다. '윌크라이' 윌슨은 이제 '윌스마일'이 되고 있다. 윌슨은 17일 삼성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하며 자신의 힘으로 팀의 8-5 승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두 번째 승리를 얻고 난 뒤에는 연승까지 일궜다. 23일 NC전에서 타자들은 1회 4득점으로 바로 역전하더니 3회까지 무려 11점을 뽑았다. 불펜 투수들은 9회 3점을 내줬던 17일 삼성전과 달리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고우석과 진해수가 1이닝 무실점으로 바통을 이었고, 마지막 9회는 신정락이 책임졌다. 모처럼 윌슨의 호투와 투타 밸런스가 잘 맞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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