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노성호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김경문 감독은 "팀 순위는 아래에 있어도 얻는 게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23일 LG전에 대입한다면 노성호의 재발견이 소득이다. 올해 LG전에서 2번의 롱릴리프를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12로 대패해 4연패에 빠졌다. 선발 정수민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두 번째 투수 최금강도 3회 대량 실점해 2이닝 6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NC는 선발투수가 던지고 있어야 할 5회에 세 번째 투수를 내보냈다. 왼손 투수 노성호였다. 이미 지난달 21일 마산 LG전에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경험이 있다. 22일 LG전에서는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실점했으나 그 전의 기억이 강렬했다. 

노성호는 5회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나온 박용택-김현수-채은성은 4회까지 안타 5개와 볼넷 1개 등 6타수 5안타(1홈런)를 합작하고 있었지만 노성호의 거친 투구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6회가 백미였다.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단점 제구 난조가 이번에도 노성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구위로 이겨냈다. 노성호는 6회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고 이천웅과 정상호에게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정주현을 짧은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형종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7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노성호는 8회 2사까지 책임졌다. 1사 1루에서 이천웅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사 후 이민호에게 공을 넘겼다. 최종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15일 롯데전에서 충격적인 제구로 팀을 지키지 못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노성호의 구위를 여전히 믿고 있다. 왜 NC가 노성호를 보며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23일 LG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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