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에게 고개 숙이는 NC 코칭스태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3년 막 1군에 합류한 NC는 개막 첫 승이 어려웠을 뿐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1991년 쌍방울(52승 3무 71패)과 함께 역대 신생 구단 첫 시즌 최다승(52승 4무 72패)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9개 팀 가운데 7위로 1년을 마무리했다. KIA와 한화가 NC 밑에 있었다. 단 출발이 좋지 않아 첫 49경기에서는 18승 2무 29패(승률 0.383)였다. 

그리고 창단 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올해, 첫 49경기 성적은 2013년보다 더 부진하다. 23일 잠실 LG전 2-12 대패로 4연패에 빠지며 18승 31패(승률 0.367)가 됐다. 투수들은 투수들대로, 타자들은 타자들대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3년 49경기를 마친 시점까지 NC 팀 타율은 0.244로 10위였다. 올해도 0.247로 10위인 점은 같다. 그런데 상황이 다르다. 

2013년은 리그 전체 타율이 0.268, OPS가 0.738에 평균자책점은 4.32으로 올해만큼 타자들의 기세가 강하지 않았다. 올해는 리그 타율 0.282와 OPS 0.787에 평균자책점 4.85로 타자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NC 타선은 추세를 거스르는 중이다. 

외국인 투수 3명을 쓸 수 있었던 2013년과 달리 올해는 선발진 구성부터 난관이다. 왕웨이중-이재학을 빼면 확실한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2013년 6월 5일까지 NC 팀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3위였다. 올해는 5.47로 최하위. 앞뒤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새얼굴 찾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정확히는 기대주들이 그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박석민-권희동이 차례로 돌아왔으나 모창민과 김성욱의 부상으로 5월말 완전체 목표도 수포로 돌아갔다. 마운드에서 장현식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호재지만 아직 젊은 투수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은 모양새다. 

1군 합류 첫 시즌보다 낮은 승률만큼 큰 위험 신호가 있을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구단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 아직 5월이 끝나지 않았다. 너무 늦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느긋할 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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