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전에 발판을 놓은 멜 로하스 주니어 ⓒ곽혜미 기자
▲ 동점타를 터뜨린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T의 9회는 아웃카운트 3개엔 좀처럼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김세현을 상대로 무사 만루를 쌓더니 불을 끄기 위해 올라온 KIA 마무리 임창용을 공략해 불씨를 더욱 키웠다.

4-8이었던 스코어가 한 이닝에만 9-8로 뒤집혔다.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KIA와 경기에서 9회에만 5점을 뽑아 내는 저력을 발휘해 9-8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성적을 21승 27패로 쌓았다. 9위로 떨어질 위기를 극복하고 8위를 지켰다.

4위 KIA는 충격의 역전패로 4연승이 끊겼다. 24승 23패.

4-8로 패색이 짙어 있던 KT는 9회 드라마를 썼다.

선두 타자 윤석민과 이진영이 연속 안타로 장작을 쌓았다. 이어 오태곤의 2루 땅볼을 2루수 안치홍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무사 만루가 됐다.

KIA는 김세현을 내리고 임창용을 올렸다. 하지만 임창용도 불을 끄지 못했다. 장성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전민수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아 2점 차이가 됐다.

1사 2, 3루에서 강백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8-8 동점이 됐다.

임창용은 계속된 득점권 위기를 막아 내지 못했다.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황재균에게 2루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끝내 9-8로 점수가 뒤집혔다.

9회 김재윤이 한 점 차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 1군에 올라와서 2경기 연속 실점을 피하지 못한 김세현 ⓒ한희재 기자

KIA는 1회 나지완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점을 몰아쳤다.

3회 3점, 6회 1점을 줬지만 6회 2점, 7회 1점을 추가로 얻어 승리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불안하던 불펜이 끝내 불을 질렀다. 특히 김세현은 1군에 복귀하고 2경기에서 연속해서 실점하는 등 안정을 못 찾고 있다.

KIA 선발 팻딘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9회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노디시젼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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