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노성호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2011년 동국대 4학년이던 왼손 투수 노성호는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NC 다이노스의 첫 번째 선수가 됐다. NC는 부산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이민호와 함께 노성호를 지명해 '차세대 에이스'로 점찍었다. 

이제 프로 7년째, 노성호는 여전히 '미완의 선수'로 남아 있다. 왼손 투수로 145km 이상의 직구를 던진다는 건 축복 받은 재능. 그러나 2012년에도 지금도 고질적인 문제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들쑥날쑥하다. 끌려가는 경기에서는 건드리지도 못할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만 팽팽한 상황에서는 포수가 잡을 수도 없게 날아간다. 

지난달 21일 LG전에서는 2-6으로 끌려가던 6회 등판해 9회까지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달 15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⅔이닝 동안 볼넷만 하나를 내줬으나 폭투와 포수 패스트볼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올 시즌을 포함한 7년의 부침은 차세대 에이스에 대한 기대를 떨어트렸을지 몰라도 완전히 사라지게 하지는 못했다. 노성호가 정수민 대신 선발 기회를 잡는다. 2015년 5월 16일 삼성전 1⅔이닝 5실점 패배 후 3년 만의 일이다. 김경문 감독은 정수민 대신 노성호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보겠다고 밝혔다. 

NC는 왕웨이중-최성영-이재학-구창모-노성호 순서로 로테이션을 재편한다. 이재학을 뺀 나머지가 왼손 투수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경문 감독은 팀 성적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 만큼 내년을 위해 새 얼굴을 발굴하겠다는 생각이다. 왼손 선발투수 발굴이 우선 과제고, 노성호도 그 계획에 포함된다.  

김경문 감독은 "정수민이 몇 차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제 노성호를 두고 보려고 한다. 어느덧 노성호도 서른이다. 이제 자기 것을 찾아서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찍히는 구속 이상으로 구위가 좋은 선수다"라며 아직 기대를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