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이집트 전설' 미도(35)가 세르히오 라모스(32·레알 마드리드) 파울이 고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을 향한 라모스의 파울에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들고 일어났다.

살라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다가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다. 전반 25분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어깨를 다쳤고 결국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리버풀은 리듬을 잃었다. 여기에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결국 1-3으로 '빅 이어'를 내줬다.

AS 로마, 토트넘 홋스퍼, 미들즈브러 등에서 활약했던 미도는 발끈했다. 곧장 자신의 SNS에 "축구를 이해하는 모든 사람은 라모스가 살라에게 고의적으로 부상을 입혔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세상 선수 누구라도 팔을 빼지 못했을 것이다. 라모스가 살라 팔을 붙들고 함께 돌아버렸다"고 덧붙였다.

물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견은 있다. 프랭크 램파드는 "본래 수비수가 해야 할 일에 보다 가깝다"면서 착지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뜻을 펼쳤다.

살라는 부상 과정에 고의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SNS를 통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7일 "매우 힘든 밤이었지만 나는 전사"라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는 월드컵에 나가 많은 이들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사랑과 응원이 내게 필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일궈낸 이집트는 A조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A에는 이집트를 비롯해 개최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가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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