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대구FC의 안방 마님 조현우가 안정적인 방어로 무실점 경기를 마쳤다. 안정감에선 합격점을 줄 만했으나 하나의 과제를 남겼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 문선민이 1골씩 터뜨리며 한국의 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온두라스는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경기를 주도하면서 보냈다. 골키퍼가 결정적인 찬스를 줄 여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골키퍼는 한 번의 실수가 곧 실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벌어졌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역시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의 실수가 승패를 결정했다.

조현우는 안정적이었다. 전반 9분 높은 공중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골키퍼 차징 반칙으로 휘슬이 불렸지만 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판단력도 좋았다. 전반 11분엔 재빠른 대시로 공격을 끊어냈다. 골키퍼가 지나치게 빨리 나오면 오히려 허점을 노출하고, 뒤늦게 나오면 슈팅 각도를 줄일 수 없다. 조현우는 상대의 드리블이 길자 재빨리 반응해 공을 끊어냈다.

후반에도 안정적이었다. 후반 24분 안정적인 선방을 펼치면서 1-0 리드를 지켰고, 후반 추가 시간에도 온두라스의 강력한 슛을 걷어내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다만 보완점도 뚜렷했다. 현대 축구에선 골키퍼도 공을 잘 다뤄야 한다. 발기술이 필요하다. 빌드업 과정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해야 하고, 정확한 롱킥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조현우는 여러 차례 백패스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사이드라인 밖으로 여러 차례 공을 내보내고 말았다.

조현우는 유일한 K리그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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