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브라질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이재영 ⓒ FIVB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시)이 빠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3위)이 세계 랭킹 3위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분패했다. 

한국은 29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3주차 첫 번째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1-3(11-25, 14-25, 33-31 20-25)으로 졌다.

한국은 4승 3패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출전국 16개 나라 가운데 8위를 유지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6승 1패 승점 18점으로 선두 미국(6승 1패 승점 19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번 네덜란드 원정에 한국은 대들보인 김연경은 물론 김수지(31, IBK기업은행)와 양효진(29, 현대건설)이 동행하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한국은 젊은 선수 위주로 출전했다.

한국의 차해원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이재영(22, 흥국생명) 박정아(25, 한국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강소휘(21 GS칼텍스) 미들 블로커에 김희진(27, IBK기업은행) 박은진(19, 선명여고) 세터에 이다영(22, 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32, 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한국은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3세트에서 브라질과 30점이 넘도록 듀스 접전을 펼쳤다. 세계 정상권에 있는 브라질을 상대로 나름 선전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정아는 팀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강소휘는 12점, 이재영은 1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브라질의 탄다라 카이세라의 파워 넘치는 공격에 고전했다. 탄다라는 두 팀 최다인 27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브라질의 높고 빠른 공격은 물론 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햇다. 7-15로 뒤진 한국은 세트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10-20으로 점수 차는 벌어졌고 브라질은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 브라질의 공격을 블로킹하는 이다영 ⓒ FIVB 제공

2세트 초반 한국은 수비가 살아났다. 여기에 강소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7-5로 앞서갔다.

한국은 14-1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브라질의 주공격수인 탄다라 탄다라 카이세라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브라질은 연속 득점을 올렸고 순식간에 20-14로 점수 차는 벌어졌다.

14-14에서 한국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공격은 물론 블로킹 득점까지 앞세워 2세트를 25-14로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0-20에서 한국은 상대 범실과 공격 득점을 묶어 22-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탄다라에게 공격 득점을 허용했고 박정아의 백어텍은 아웃으로 처리됐다.

22-22에서 한국은 강소휘의 공격 득점으로 23-22로 달아났다. 그러나 브라질은 24-24 듀스를 만들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다시 한 걸음 앞서갔다. 그러나 브라질의 탄탄한 수비에 마무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탄다라의 연속 공격을 앞세워 한국을 추격했다. 반면 한국은 박정아가 결정타를 해결하며 브라질의 추격을 뿌리쳤다. 31-31에서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 득점과 탄다라의 백어텍 범실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한국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잠잠했던 김희진의 속공마저 터진 한국은 9-6으로 리드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공격 범실과 탄다라의 강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았다. 

15-16에서 한국은 박은진의 속공을 시도했지만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브라질에 다이렉트 킬을 허용했고 탄다라의 백어텍도 득점으로 연결됐다. 15-19로 점수 차를 벌어졌고 결국 브라질이 4세트를 따내며 이번 대회 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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