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KIA 감독은 14일 광주 SK전 선발투수로 윤석민을 예고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14일 SK전 선발 투수로 윤석민을 예고했다.

KIA는 12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선발을 헥터 노에시에서 황인준으로 급하게 교체했다. 헥터가 장염 증세를 보이면서 등판이 어려워진 것. 갑자기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황인준은 3이닝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았고 KIA는 4-0 승리를 거뒀다.

급한 불을 끈 김 감독은 13일 경기 전 "헥터는 어제보다는 나아졌다고 하는데 아직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발 로테이션은 순리대로 하겠다. 내일 경기는 원래대로 (윤)석민이가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 10.00을 기록, 2패를 안고 있다. 윤석민보다는 헥터를 등판시키는 것이 팀 승률을 높이기 위해 낫겠지만 아직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헥터를 당겨쓰는 일은 없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

김 감독은 "헥터는 피칭 한 번 정도 하고 컨디션을 다시 볼 생각이다. 선발 등판이 정해지기 전까지 실전 등판 한 번 정도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전날 마운드를 지킨 황인준과 임기영, 김윤동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는 등판 전날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않나.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당일날 등판했는데 잘 던져줘서 고맙다. 오늘 훈련도 선발 투수가 던진 다음날 받는 훈련 그대로 해주라고 했다. 당장 선발로 바뀔 건 아니지만 팀내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황인준의 공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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