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인지(21, 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양희영(26)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전인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4 KLPGA 투어 상금랭킹 4위 자격으로 출전한 전인지는 처음 출전한 메이저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전인지는 지난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른 뒤 7번 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2008년 2013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8번 US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KLPGA투어 통산 7승을 거두고 있는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 이어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까지 제패했다. 전인지는 한-미-일 3국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나섰던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조금씩 양희영을 추격한 전인지는 막판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전반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지만 이후 상황을 반등시켰다.

12번홀9파3)에서 버디를 잡은 전인지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양희영도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인지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전인지는 치명적인 보기를 범했다. 양희영은 파만 기록해도 연장전에 접어들 수 있었다. 그러나 양희영은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결국 전인지의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전인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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