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RANSK, RUSSIA - JUNE 19: Gen Shoji of Japan celebrates after the 2018 FIFA World Cup Russia group H match between Colombia and Japan at Mordovia Arena on June 19, 2018 in Saransk, Russia. (Photo by Elsa/Getty Images)
▲ SARANSK, RUSSIA - JUNE 19: Akira Nishino, Manager of Japan looks on during the 2018 FIFA World Cup Russia group H match between Colombia and Japan at Mordovia Arena on June 19, 2018 in Saransk, Russia. (Photo by Clive Mason/Getty Images)

[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박주성 기자] 고작 2개월 준비한 일본의 세트피스가 난적 콜롬비아에 통했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 팀은 19일 오후 9(한국 시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H조 선두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처음에는 다소 운이 좋았다. 전반 3분 카를로스 산체스가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카가와 신지의 슈팅을 팔을 써서 막아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카가와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39분 퀸테로에게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후반 28분 혼다의 코너킥을 오사코가 머리로 해결하며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은 잡음이 컸다. 월드컵을 불과 2개월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한 후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이끌며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던 감독이다. 그러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자 일본축구협회(JFA)는 과감하게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다.

스포츠는 결과론적이다. 특히 월드컵처럼 단기 대회는 더욱 그렇다. 일본은 강호 콜롬비아를 잡으며 첫 승에 성공했다. 이것이 시끄러웠던 일본이 거둔 성적이다. 경기 후 결승골을 넣은 오사코는 예전부터 생각했던 꿈이 이루어졌다. 나는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를 많이 연습했고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2경기가 남았기에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세트피스를 언급한 것이 눈길이 간다. 니시노 감독은 후반 중반 카가와 신지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를 투입했다. 혼다는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킥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때부터 일본은 세트피스를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후반 28분 혼다의 정확한 킥은 오사코 머리로 향했고, 결승골과 함께 일본이 승리했다.

세트피스는 우리도 계속 준비했다. 신태용 감독은 계속해서 세트피스를 꽁꽁 숨겼다. 세트피스는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공격 방법이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순간마다 세트피스로 골맛을 봤다. 2002년 이을용, 2006년 이천수, 2010년 박주영이 세트피스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국내 평가전에서도 신태용 감독은 국내 평가전에서는 세트피스를 노출할 수 없었다. 죄송스럽다. 볼리비아전에서도 보여줄 수 없다. 영상으로 이를 가져다 상대 팀에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웨덴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숨겼던 세트피스는 나오지 않았다. 일본이 고작 2개월을 준비했다고 말한 것이 더욱 씁쓸한 이유다.

▲ NIZHNIY NOVGOROD, RUSSIA - JUNE 18: Kim Min-Woo of Korea Republic looks dejected following his sides defeat in the 2018 FIFA World Cup Russia group F match between Sweden and Korea Republic at Nizhniy Novgorod Stadium on June 18, 2018 in Nizhniy Novgorod, Russia. (Photo by Clive Mason/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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