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월드컵 특별 취재팀 이교덕 기자] 일본은 잔뜩 들떠 있다.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콜롬비아를 잡아서다.
일본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일본 매체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운 것은 물론,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며 기뻐했다. 스포츠호치는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남미 국가를 꺾은 게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남미 국가와 처음 만난 때는 1966년이다. 북한이 칠레와 1-1로 비겼다.
이후 아시아 국가는 오밀조밀한 라틴 축구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1986년 아르헨티나(1-3), 1990년 우루과이(0-1), 1994년 볼리비아(0-0), 2010년 아르헨티나(1-4) 우루과이(1-2)에 비기거나 졌다.
일본 매체가 이번 승리에 의미를 두는 또 다른 이유는 4년 전 패배를 설욕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한 바 있다.
골닷컴 재팬은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뽑은 가가와 신지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가가와는 "4년 전 경기는 잊을 수 없다. 모두 함께 콜롬비아를 이겨서 기쁘다. 4년 전 패배의 경험이 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는 25일 폴란드를 2-1로 이긴 세네갈과 만난다. 오는 28일 조별 리그 마지막에 폴란드와 만나기 때문에 세네갈을 잡아야 마음 편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가가와는 "1승 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