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러시아의 FIFA 랭킹은 70위. 강팀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숫자다. 이번 32개 월드컵 참가국 중 가장 낮은 순위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통쾌한 반란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집트까지 꺾었다.

러시아는 20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집트를 3-1로 제압했다. 러시아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벽하게 꺾었다. 이후 이집트까지 이기면서 승점 6점으로 A조 1위에 올라섰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로써 러시아는 구소련에서 러시아로 이름을 바꾼 후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는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러시아는 화력 축구가 막강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이어 이집트전에서 3골을 넣었다.  

이는 부지런한 전방 압박과 다양한 공격 전개를 이어간 결과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골 잔치에 가세할 정도로 두터운 선수층까지 자랑했다. 러시아는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총 8골을 터뜨렸는데, 페널티킥이 없었다는 걸 보면 얼마나 공격력의 순도가 높았는지 알 수 있다.

경기 후 체르체소프 러시아 감독은 "월드컵 기간 동안 기쁜 날들이 더 많이 오길 바란다"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었다.

한편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2골을 터트린 데니스 체리셰프는 이날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4분에 추가 골을 넣으며 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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