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가 돌아왔다. 하지만 이집트는 월드컵 조별 리그 2연패를 안았다.
▲ 경기 후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표정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는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급하게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집트는 20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으로 졌다. 1차전이었던 우루과이전 패배(0-1)에 이어 2패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어깨 부상으로 조별 리그 1차전에 결장한 살라가 복귀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달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친 살라는 100%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집트는 이날 승리가 반드시 간절한 상황이었다. 팀의 에이스인 살라의 존재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집트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러시아전에서 살라를 오른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 시켰다.

하지만 살라 혼자 힘으로 팀 승리를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어깨가 불편한 살라도 저돌적인 돌파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지 못했다. 페널티킥으로 골은 기록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 후 쿠페르 감독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전반은 좋았다. 하지만 이후 10분에서 15분은 정말 부진했다. 그래서 졌다. 전반적으로 우리 팀 수비가 좋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후반 2분 나온 아흐메드 파티의 자책골에 대해선 “집중력 부족이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 월드컵이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은 최고조가 된다. 다만 어떤 경기가 됐든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감쌌다.

이어 살라가 건강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쿠페르 감독은 “살라는 우리 팀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다. 그가 다쳤단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걱정했다”며 “월드컵 훈련 캠프 기간 동안 최우선 과제는 살라의 부상 회복이었다. 그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살라가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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