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디에고 코스타(29) 발 끝만 스티면 골이 됐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3번 슈팅을 때려 3골을 넣었다. 이란과 경기, 천금같은 결승 골도 코스타가 터트렸다.

스페인은 21일(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1-0으로 꺾었다. 수비 일색으로 나선 이란을 상대해 전반 고전하다, 후반 골을 터트리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해결사는 코스타였다. 스페인이 2경기를 치르며 터트린 4골 가운데 무려 3골을 코스타가 터트렸다. 3골에는 단 세 번의 슈팅이 필요했다.

1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멀티 골을 신고한 코스타는 이란전에도 선발 출격했다. 전반은 고전했다. 모로코전 극적 1-0 승리로 승점 3점을 안은 이란은 또다시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들고 스페인을 맞았다.

전략은 주효했다. 스페인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이란은 끈끈했다. 전반이었지만 시간 끌기도 적절히 사용하며 스페인 선수들의 화를 돋웠고, 분위기를 이란쪽으로 이끌어 오기도 했다.

시간이 갈 수록 급해지는 건 스페인이었다. 이때 코스타가 등장했다. 코스타는 후반 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냈다. 무릎을 맞고 들어간 행운의 골이었지만, 코스타의 적극성도 한 몫을 한 득점이었다.

코스타의 골은 경기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제 수비만 할 이유가 없어진 이란은 공격 태세로 자세를 바꾸고 경기에 임했다. 더이상 그라운드에 괜한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눕는 일도 없었다.

이란은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듯 했으나 VAR에 울었다. 골망이 흔들렸고, 부심도 기를 들지 않았지만 화면상 명백한 오프사이드였고, VAR은 골을 취소했다. 이란은 끝까지 압박에 압박을 거듭하며 스페인에 맞섰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코스타 득점이 결승골로 기록됐다.

대회 조별 리그 2차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득점 1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 달리고 있다. 무려 2경기서 4골을 뽑아냈다. 코스타는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코스타는 데니스 체리세프(러시아)와 함께 2경기 3골로 득점왕 경쟁 중간 순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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