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추신수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얻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의 '별'로 뽑히는 일은 없을까.

메이저리그에서는 현재 다음달 18일(이하 한국 시간) 열릴 올스타 게임 팬 투표가 한창이다. 지난 19일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 20일에는 아메리칸리그 중간 집계가 발표됐다.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추신수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추신수는 올해 36살의 나이에 새로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일 기준 72경기에 나와 277타수 77안타(13홈런) 32타점 44득점 타율 2할7푼8리, 출루율 3할9푼1리를 기록 중.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5위에 올라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33경기 연속 출루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는 인기가 없다. 20일까지 보스턴 레드삭스 J.D. 마르티네스가 111만9236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47만8872표),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반 개티스(36만3362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35만579표) 등이 있다. 추신수는 5위 안에 들지 못해 득표수를 알 수 없지만 5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드윈 엔카나시온(26만915표)보다 낮은 것은 확실하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도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더 많은 득표를 얻어야 할 선수' 중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추신수를 꼽으며 "추신수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 몇 안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득표수가 적은 것은 여러 가지 복합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스턴과 양키스, 휴스턴 등 인기 팀 선수들이 경쟁자로 표를 휩쓸어 가고 있다. 텍사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다. 지난해도 지구 4위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내 '옆집' 휴스턴은 올해도 지구 1위를 달리며 팬층으 늘렸다. 외국인 선수로서 낮은 지명도, 출루 외에는 평범한 성적 등도 추신수의 인기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는 다음달 6일까지다. 추신수가 출루 기록을 이어가며 막판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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