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내게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메시다." - 라모스

'스페인 캡틴' 세르히오 라모스 주장에 아르헨티나의 첫 월드컵 우승 역사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했던 '레전드' 마리오 켐페스가 반기를 들었다. 라모스는 디에고 마라도나보다 리오넬 메시가 더 위대한 선수라고 했지만 켐페스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켐페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비교가) 난센스다. 메시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우승을 한번도 해 보지 못했다"고 했다.

1978년 월드컵 득점왕으로 우승 주역으로 꼽히는 켐페스는 "다른 시대 선수를 비교하는 건 불가능"이라면서도 월드컵 우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아르헨티나 전설 마리오 켐페스
▲ 2010년 월드컵 당시 선수와 감독이었던 메시와 마라도나. 사진은 한국전 승리 이후 찍힌 것이다.

켐페스는 "난 1978년에 월드컵 우승을 해 봤고, 마라도나는 1986년에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메시는 여태까지 없다.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켐페스는 조국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호르헤 삼파올리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 팀이 지나치게 메시 의존적이라는 주장이다. 메시를 내세운 공격이 플랜 A이고 그 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오직 플랜 A만 갖고 있다. 플랜 B와 플랜 C가 없다. 플랜 A는 메시에게 볼을 주고 눈을 감은 뒤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켐페스는 개개인 선수는 훌륭하나 아르헨티나가 '원 팀'이 되고 있지 못하다고 걱정했다. 이어 "메시의 친구들만 있고 메시의 동료가 없다. 이건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지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약체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고,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차전은 곧 막이 오른다. '다크호스' 크로아티아와 22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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