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메오네 감독이 아르헨티나의 부진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평범한 팀이라면 호날두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가 22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아르헨티나는 단 2경기만 치르고 짐을 쌀 위기에 처했다.

경기 직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사령탑이자, 전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이기도 한 시메오네 감독의 음성이 유출됐다. 자신의 코치 헤르만 부르고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경기력에 시메오네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지난 4년 동안 아르헨티나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불행하게도 완전 '무정부 상태'다. 리더십이 없다"면서 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 메시vs호날두 엇갈린 운명.

시메오네 감독은 부진에 허덕이는 리오넬 메시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하면서 논평했다. 그는 "메시는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그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평범한 팀에서 메시와 호날두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면 누굴 고르겠나"라고 반문하면서 호날두가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펄펄 날고 있다. 스페인과 치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모로코와 치른 2차전에서도 헤딩 골을 작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가운데 호날두는 최전방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을 전개한다. 경기력 측면에선 포르투갈이 스페인, 모로코 모두에게 열세였으나 호날두의 활약 속에 승점 4점을 얻으면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메시의 상황은 좋지 않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메시는 중원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아이슬란드가 끈질기게 버텼다. 페널티킥 찬스를 놓쳐 메시 본인도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와 치른 조별 리그 2차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해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주로 오갔지만, 중원이 철저하게 밀리자 메시의 경기력도 뚝 떨어졌다. 단 49번의 터치와 슈팅 1회를 남긴 채 경기를 마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