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이후 기뻐하는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부상 여파로 몸상태가 100%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25, 브라질)가 기어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22일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 시간 필리페 쿠치뉴와 네이마르의 추가 골로 브라질이 웃었다. 

발목 부상 우려가 있었던 네이마르가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네이마르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10번의 파울을 당하는 등 치열한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네이마르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팀의 1-1 무승부를 지켜봤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네이마르가 이어 19일 회복 훈련과 20일 팀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지난 2월 다쳐 수술했던 오른발 중족골 문제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디테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은 21일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한다"며 그의 출전 사실을 공언했다.

디테 감독의 말처럼 네이마르가 선발로 나섰다. 네이마르는 가브리엘 제주스와 필리페 쿠치뉴, 윌리안과 함께 변함 없이 공격진 선발로 뛰었다. 

네이마르는 확실히 부상 여파가 있는 듯했다. .평소라면 수비 2명이 붙어조 쉽게 뺏기지 않았을 드리블을 여러 차례 뺏겼다. 왼쪽에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는데 모두 터무니 없이 길었다. 

브라질은 후반 더글라스 코스타를 투입하면서 공격이 살았다. 그러나 전반 4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이어진 쿠치뉴의 슈팅, 네이마르가 후반 11분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뜨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브라질은 후반 23분 미드필더 파울리뉴를 빼고 호베르트 피르미누를 투입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승부수였다. 네이마르는 후반 27분 상대 실수를 틈타 중원에서 감아 차기를 했으나 빗나갔다.

네이마르는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잔카를로 곤잘레스에게 접촉당해 넘어졌다. 주심은 처음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VAR 이후 판정이 번복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에이스' 네이마르를 향한 비판이 높아졌을 터.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쿠치뉴의 득점이 터졌고,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기어코 득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이상하리만큼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네이마르는, 2차전도 무득점에 그쳤다면 더 큰 부진에 빠질 수 있었으나 집념으로 결국 득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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