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31, 스페인)가 아르헨티나의 부진을 리오넬 메시(30, 아르헨티나)의 탓으로만 몰고 갈 수 없다고 평가했다.

파브레가스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BBC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메시에 대한 평가는 (아이슬란드와 경기와) 비슷하다. 모든 게 그의 잘못은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조직력이 깨진 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호흡을 맞춰 본 파브레가스는 아르헨티나 대표 팀엔 메시와 궁합이 맞는 선수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메시에게 힘든 경기였다. 빌드업 과정에서 함께할 사람이 필요한데, 그를 받쳐 줄만한 퀄리티 있는 동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러시아 월드컵 두 경기를 뛰면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쳤고, 22일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 팔은 안으로 굽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여론은 메시의 부진을 문제 삼으며 국가 대표 은퇴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파브레가스는 메시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에 대해선 박하게 대했다.

스페인과 경기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에 대해 "호날두는 잘하고 있다. 하지만 한 골은 세트피스, 한 골은 페널티킥, 한 골은 상대 실수였다"고 폄하했다. "호날두와 포르투갈이 협력 플레이나 정교한 패스 게임을 보여 줬다고 보기 힘들다"고도 했다.

파브레가스는 호날두가 팀에서 메시와 다른 위치에서 경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로 전방에 머무른다. 전속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위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메시보다 부담감이 덜한 자리에서 골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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