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전 직후 네이마르는 눈물을 쏟았다.
▲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넣은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내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말은 쉽다. 앵무새도 한다. 여전히 사람들은 정확한 사실도 모른 채 이야기를 한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네이마르(26)의 감정은 폭발했다. 네이마르는 무릎을 꿇은 채 한참을 흐느끼며 눈물을 쏟았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다리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네이마르는 SNS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계속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아니, 꿈보다는 사명에 더 가깝다. 동료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건네고 싶다. 너희들이 최고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척추를 다치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의욕적으로 준비한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부상을 당한 발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이마르가 부진하자 그를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가 있는 네이마르는 흔들리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22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56번째 득점. 네이마르는 펠레(77골)와 호나우두(62골)에 이어 역대 브라질 A매치 통산 최다 골 3위에 올랐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네이마르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내 인생에서 쉬운 건 한 가지도 없었다. 눈물은 기쁨과 역경의 극복, 승리를 향한 열망의 표현이었다.”

이 승리로 브라질은 E조 1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28일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마음속에 쌓인 답답한 감정을 털어낸 네이마르가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어떤 결말을 쓸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