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크로스가 결승 골을 터트린 후 두 팔 벌려 기뻐하고 있다.
▲ 크로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는 장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역적에서 영웅이됐다.

독일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역전승했다. 멕시코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안은 독일은 1승 1패로 F조 2위로 올라섰다.

토니 크로스가 독일을 들었다 놨다 했다. 전반 선제 실점을 한 장면의 시작은 크로스의 패스 실수에서 나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중거리 슛으로 2-1을 만드는 득점을 터트리며 독일을 구한 해결사가 됐다.

경기 후 크로스는 “스웨덴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나였다. 내 잘못이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실점 상황에 대해 자책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렇지만 결승골을 넣은 것도 나다. 내가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실책을 골로 지웠다고 했다.

이어 “한 경기에 많은 패스를 하다보면 실수가 1, 2개 나오기 마련이다. 실수에 연연하지 말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이자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복병 멕시코에 일격을 당하며 자국 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크로스는 “우리는 지나치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독일에 우리의 탈락을 바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안다. 그들은 내 골로 독일이 승리한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쉽게 짐 싸는 일은 없다. 우리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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