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너(왼쪽)에게 반칙을 하는 두르마즈, 이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독일은 크로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후반 추가 시간 실점으로 독일에 패한 스웨덴 팬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축구계에서 가장 적대시하는 인종 차별까지 발생했다.

스웨덴은 24일(한국 시간)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올라 토이보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마르코 로이스, 토니 크로스에게 연달아 골을 줘 패했다. 특히 크로스의 결승골을 후반 추가 시간에 헌납했다.

크로스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 프리킥은 지미 두르마즈가 티모 베르너에게 반칙을 해 주게 됐다. 독일은 베르너가 얻은 프리킥을 크로스가 골로 마무리했다.

반칙을 해 프리킥을 준 두르마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스웨덴 축구 팬들은 두르마즈에 SNS에 악플을 달며 그를 심하게 비난했다. 특히 인종차별 언행이 쏟아지고 있다. 두르마즈는 아시리아계로 아버지는 터키 출신이다.

하지만 두르마즈는 스웨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혈통은 아시리아계, 아버지는 터키 출신이지만 선수 본인은 스웨덴 국적을 갖고 스웨덴 국가 대표로 뛰고 있다. 그런 그에게 인종차별 언행이 쏟아졌다.

동료들은 두르마즈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특히 욘 구이데티는 팬들의 인종차별 언행에 대해 "정말 바보스러운 일이다"며 크게 비판했다.

두르마즈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선수로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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