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스웨덴에 이어 멕시코에게도 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이 23일 밤 12시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습니다. 2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은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하며 F조 최하위가 됐습니다.

스웨덴전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 장현수가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게 뼈아팠습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 기회를 늘려갔습니다. 하지만 치차리토에게 역습에 의한 추가 실점을 내주며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2연패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고 한국이 독일에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합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이 기적을 선보일 수 있을까요. 한국과 독일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는 27일 밤 11시에 시작됩니다.

세계랭킹 1위 독일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독일은 24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1로 역전승 했습니다. 멕시코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안은 독일은 1승 1패로 F조 2위로 올라섰습니다.

토니 크로스가 독일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독일이 전반전 선제 실점을 한 장면의 시작은 크로스의 패스 실수에서 나왔는데요. 하지만 크로스는 경기 종료 직전 독일의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중거리 슛으로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인데요.

멕시코전 패배로 쌓인 감정이 많았던 탓일까요. 크로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첫 경기 패배 이후 지나치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쉽게 짐을 싸는 일은 없다. 우리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고 이날의 승리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독일이 스웨덴을 꺾으며 F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조 1위 멕시코부터 최하위 한국까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 안 된 독일로서는 27일 열릴 한국과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