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스시타카는 성공적이었다.
▲ 니시노 아키라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일본의 스시타카는 와사비가 가득했다. 톡 쏘는 축구로 난적 세네갈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일본은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4점으로 세네갈과 함께 조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플랜A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은 콜롬비아전 결승골을 넣은 오사코가 나섰고, 공격 2선은 이누이, 가가와, 하라구치가 출전했다. 중원은 시바사키와 하세베가 맡았고 수비는 나가토모, 쇼지, 요시다, 사카이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가와시마가 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1분 세네갈이 선제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와귀에가 올린 크로스를 하라구치가 머리로 걷어냈으나 사발리에게 흘렀고, 사발리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가와시마 골키퍼가 막았으나 펀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앞에 있던 마네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대로 흘러들어갔다.

그러나 일본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34분 나가토모의 트레핑이 살짝 길었지만 이누이 발 앞에 정확히 연결됐고 이누이는 몸을 재빨리 돌려 슈팅해 동점골을 뽑았다. 일본은 비교적 빠른 시간 동점골을 만들어 다시 경기의 템포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전반은 그렇게 1-1로 끝났다.

후반에도 양 팀은 팽팽했다. 후반 19분에는 이누이의 예리한 슈팅이 세네갈의 골대를 때리며 역전에 다가가기도 했다. 일본은 세네갈의 빠른 스피드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27분 와구에에게 실점을 내주며 경기는 1-2로 끌려갔다. 남은 시간 일본은 총공세를 펼쳤고 혼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세네갈은 빠른 발을 이용한 선이 굵은 축구를 시도하며 일본을 공략했고, 일본은 짧은 패스를 통한 아기자기한 경기 운영으로 세네갈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표방한 일본의 스시타카였다. 일본은 확실히 자신들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알고 있었다. 피지컬 열세인 상황에서 좌우로 흔드는 빠른 패스로 세네갈을 공략해 승점 1점을 얻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