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을 추는 콜롬비아.
▲ 콜롬비아가 기선을 제압한 선제골.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탈락 위기에서 치른 '단두대 매치'에서 콜롬비아가 이겼다.

콜롬비아는 25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었다.

콜롬비아와 폴란드는 나란히 1패를 거둔 상태에서 2차전에 나섰다. 앞서 열린 일본과 세네갈의 또 다른 조별 리그 2차전에서 2-2 무승부가 나왔다. 두 팀 모두 승점 4점 고지에 올랐고, 폴란드-콜롬비아전에서 패하는 팀은 조별 리그 탈락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 선발 명단

폴란드는 3-4-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레반도프스키를 두고 지엘린스키와 코브나키가 좌우를 보좌했다. 피슈체크, 크리호비악, 고랄스키, 리부스가 중원을 지키고, 치오네크, 베드라네크, 베레신스키가 수비로 나섰다. 골문은 슈체스니가 지켰다.

콜롬비아는 팔카오가 최전방에 나섰다. 공격 2선을 콰드라도, 킨테로, 로드리게스가 이루고 중원은 아길라르와 바리오스가 지켰다. 포백은 아리아스, 산체스, 미나, 모히카. 골문은 오스피나의 몫이었다.

◆ 전반: 많이 뛰며 몰아친 콜롬비아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였다. 콜롬비아가 전방부터 강하게 폴란드를 압박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속도를 살린 패스와 창의적인 공격 전개로 폴란드 수비진을 공략하려고 했다.

폴란드는 강력한 압박에 밀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선이 굵은 축구를 해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콜롬비아의 실수를 기다리면서 역습을 노렸다.

콜롬비아가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슛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6분 콰드라도가 페널티박스 우측을 직접 돌파하면서 시도한 크로스가 가장 득점과 가까웠지만 폴란드 수비진이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걷어냈다.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콜롬비아가 전반 40분 코너킥에서 득점을 했다. 짧게 연결한 코너킥에서 킨테로가 크로스 대신 하메스에게 패스를 꺾어줬고, 하메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미나가 헤딩으로 연결해 폴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 풀리지 않은 폴란드.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 풀리지 않은 폴란드.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 후반: 역습에 신바람, 콜롬비아 완승

폴란드는 갈 길이 급했다. 수비 라인을 올리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콜롬비아는 역습으로 폴란드를 괴롭혔다.

후반 7분 콰드라도의 돌파에 이어 팔카오가 그대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넘겼다. 후반 11분엔 하메스의 멋진 패스에 이어 킨테로가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몸에 걸리고 말았다.

폴란드도 반격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후반 13분 한 번에 넘겨준 롱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환상적인 퍼스트터치로 공을 잡아놓고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오스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21분 긴 스로인에 이어 레반도프스키가 헤딩슛도 해봤지만 수비에 걸렸다.

폴란드의 공세를 잘 넘긴 콜롬비아가 추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25분 킨테로의 스루패스를 받은 팔카오가 발 바깥쪽으로 골문 구석을 노려 득점했다.

후반 30분엔 콜롬비아가 한 골 더 넣으면서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하메스가 왼쪽 측면에서 넘겨준 왼발로 감아찬 땅볼 패스가 정확하게 콰드라도에게 연결됐다. 콰드라도는 오른발 안쪽으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폴란드는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얻은 절호의 기회마저 놓치면서 영패를 면치 못했다. 코너킥이 뒤로 흐르면서 크리호비악이 슛까지 시도했지만 몸을 던진 우리베에게 걸리고 말았다. 후반 43분 레반도프스키의 회심의 슛도 오스피나의 선방에 걸렸다.

콜롬비아는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올라 최종전에서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다. 톱시드 폴란드는 2연패로 탈락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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