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반도프스키 혼자의 힘으론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 레반도프스키 혼자의 힘으론 탈락을 막을 수 없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폴란드는 결국 탈락을 확정하면서 러시아 월드컵에선 들러리로 남게 됐다.

폴란드는 25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3으로 패했다. 2연패로 조별 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탈락 위기에서 치른 이른바 '단두대 매치'였다. 폴란드도, 콜롬비아도 1차전에서 패했다. 앞서 열린 일본과 세네갈의 또 다른 조별 리그 2차전에서 2-2 무승부가 나왔다. 두 팀 모두 승점 4점 고지에 올랐고, 폴란드-콜롬비아전에서 패하는 팀은 조별 리그 탈락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폴란드는 조 추첨 당시 톱시드에 속했다. FIFA 랭킹을 기준으로는 세계 최정상권에 있는 팀이었다. 폴란드는 6월 랭킹을 따져도 8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9번(중앙 공격수)'라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까지 보유해 그 기대감은 컸다.

월드컵은 이름값만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대회가 아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까지 다크호스로 꼽을 만한 팀이 많은 H조에서 결국 가장 먼저 희생된 것은 폴란드였다. 

폴란드는 '속도, 힘, 전방 압박'을 앞세운 세네갈에 고전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고 수비적으로 밀려나면서 레반도프스키도 제대로 된 공격도 못해보고 속절없이 0-2로 패했다.

콜롬비아전도 비슷했다. 폴란드는 강력한 압박에 밀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선이 굵은 축구를 해 세밀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단순하게 역습을 노려봤지만 확률이 떨어졌다. 결국 전반 40분 예리 미나에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이변이 속추하는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희생된 팀은 폴란드였다. 조별 리그 문턱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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