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녹아웃 스테이지에 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메시가 공을 덜 받으면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메시가 더 많이 공을 터치하길 바란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3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아이슬란드에 1-1로 비기고,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완패해 1무 1패로 조 최하위까지 밀린 상황이다.

그래도 16강 희망은 있다.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큰 점수 차로 이기면,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이기더라도 16강에 갈 수 있다.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이기지 못하면, 나이지리아만 꺾어도 16강에 갈 수 있다. 이미 1위는 멀어졌지만 2위는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악의 시작을 알린 뒤 선수들은 물론이고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26일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삼파올리 감독은 "패배 뒤 보내는 시간은 힘들다. 단지 나이지리아를 분석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만 썼다"면서 뼈아팠던 0-3 패배 이후를 설명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심장으로 뛰어야 한다. 모든 것을 이기기 위해 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전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를 보유하고도 짜임새가 떨어졌다.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도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였다. 삼파올리 감독은 "머릿속에 모두 있지만 아직 밝히진 않을 것이다. 선수들하고 아직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몇 변수를 두고 훈련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일(27일)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경기할 것이란 사실"이라면서 어느 정도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메시의 위치와 임무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파올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메시의 포지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많은 공을 잡았고 실수를 막았다. 메시가 공을 덜 받으면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메시가 더 많이 공을 터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다. 삼파올리 감독은 "치고받는 경기가 될 것이다.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경기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가 매력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경기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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