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임 뢰프 독일 대표 팀 감독
▲ 멕시코전에 득점한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손흥민은 일대일로 막을 수 없다.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는 선수다.”

요하임 뢰프 독일 대표 팀 감독이 한국이 펼칠 역습 공격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고 했다. ‘전술가’ 뢰프 감독은 중원을 통제해 손흥민에게 ‘질주할’ 기회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과 독일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을 하루 앞둔 카잔 아레나. 공식 회견과 훈련 전에 내린 강우와 우박으로 그라운드 상태가 망가졌다. 본 경기까지 회복하기 위해 양 팀은 인근 예비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몸을 풀었다

훈련장 변경이 공지되기 전 회견을 가진 한국은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이 나란히 회견에 임했다. 독일은 뢰프 감독만 참석했다. 대회 초반 부진으로 독일 언론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한국 언론으로는 스포티비뉴스가 질문 기회를 얻었다. 빠르고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을 앞세워 선수비 후속공을 펼칠 한국에 어떻게 대비할 지 물었다.

뢰프 감독은 “한국에 손흥민 말고 다른 선수도 있다”며 한명 만 신경쓰면 되는 게 아니라고 했다. 한국의 1,2차전 경기를 분석한 뢰프 감독은 특히 신체 조건이 좋은 스웨덴을 상대한 한국을 더 중점적으로 봤다고 했다. 

뢰프 감독은 “한국은 빠른 선수가 두 명 정도 있고, 역습이 성공적이었다. 그 점에 대비하려 한다. 스웨덴도 수비하다가 역습을 했는데, 한국은 미드필더의 역습 의지가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두 명의 빠른 선수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 뢰프 감독은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슈팅을 막기 위해 마크맨을 붙일 계획은 없다고 했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전진배치되면 전방위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뢰프 감독은 손흥민이 질주할 때 패스가 들어오지 않게 막는 게 최우선 방법이라고 봤다.

“멕시코와 경기에선 우리가 실수를 했다. 스웨덴과 경기에는 실수가 줄었지만 미드필드 지역에서실수가 있었다. 미드필드를 더 신경 써야 한다.” 뢰프 감독은 중원 장악력을 높여 한국에게 역습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100% 공을 쥐고 경기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흥민이 뒤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신경써야 한다”며 “수비도 잘 해야 한다”며 중원이 통과됐을 때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뢰프 감독은 “우리가 상대 역습에 취약하지만 수비수들의 문제는 아니”라며 경기 장악력을 더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경기 당일 온도가 영상 30도로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언급하며 볼 소유력을 통한 체력 우위를 관건으로 짚었다. 

한국도 독일도 16강 진출 기회를 높이려면 다득점 차 승리가 필요하다.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한 상황. 두 팀의 기 싸움과 전술 싸움에 관심이 간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5시, 한국 시간으로 27일 밤 11시에 킥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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