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6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덴마크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프랑스는 이미 2승을 거둬두고 덴마크전을 치렀다. 2승 1무로 16강에 조 1위로 올랐으니 목표는 이뤘다. 하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는 달랐다. 프랑스와 덴마크의 뜨뜻미지근한 경기 운영에 팬들도 지루했다. 야유를 쏟아내면서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를 하라는 의미였다.
경기 직후 FIFA의 인터뷰에 따르면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느슨한 경기를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샹 감독은 "목표를 이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 1위에 오르는 것이었다.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는 아니었다. 덴마크가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할 수 있는 무승부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물론 덴마크의 수비가 매우 좋았지만 득점 기회를 잡았다"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험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었다. 이 결과는 모두에게 괜찮은 결과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지막 15분은 '중립적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덴마크에 패하면 조 1위를 놓칠 수도 있었다. 덴마크가 수비에 집중하고 노골적으로 역습을 노렸기 때문에 프랑스가 나설 이유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변명도 내놨다. 데샹 감독은 "월드컵은 모두에게 어렵다. 스페인이나 독일을 봐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모든 팀이 신체적으로 잘 준비됐고 조직력도 뛰어나다. 우리는 더 어려운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조별 리그에서 2득점 무실점으로 16강에 갔다. 스페인은 6골을 넣고 5골을 허용하면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힘겹게 조 1위에 올랐다. 독일 역시 멕시코, 스웨덴전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다가 역습에 고전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