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리안 브란트는 만 22세의 젊은 독일 국가 대표 윙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독일 국가 대표 윙어 율리안 브란트는 손흥민을 잘 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04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브란트는 27일 밤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손흥민을 오랜만에 만난다. 반갑지만 조금 껄끄러운 게 사실이다. 한국과 독일이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걸린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처럼 맞서기 때문이다.

브란트는 분데스리가닷컴과 인터뷰에서 옛 동료 손흥민에 대해 칭찬에 칭찬을 이어 갔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환상적인 선수였다. 새 팀인 토트넘에서도 잘하고 있다. 양발을 다 쓸 줄 알고 빠르다. 골문 앞에서 위협적이다. 넓게 움직이지만 레버쿠젠에서 여러 골을 넣었다"면서 "그와 좋은 친구 사이였다. 동료가 떠나면 만날 기회가 줄어든다. 하지만 난 손흥민을 한 선수로, 한 사람으로 좋아한다. 몇 해 전 여름, 올림픽에서 우린 상대편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다시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율리안 브란트는 2014-2015 시즌에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다. 독일은 멕시코에게 지고 스웨덴에게 이겨 현재 승점 3점이다. 한국에 잡히면 탈락 위기로 내몰린다. 승리가 필요한 브란트는 "한국을 만나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독일이 다시 이긴다"고 자신했다.

브란트는 "한국은 또 다른 팀 색깔을 지녔다. 그렇지만 우리의 경기 스타일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 오던 것을 하면 된다. 짧은 패스를 자주 쓰고, 빠르게 움직여 압박을 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선수를 함정에 빠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브란트 역시 누가 첫 골을 넣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선제골을 터트리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란트는 일단 우정을 접어 놓기로 했다. 손흥민과 메신저로 대화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직접 만나는 것이 더 낫다. 경기 후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 좋겠다. 하지만 그전까진 승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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