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 카리요의 골로 페루는 호주에 완승을 거뒀다.
▲ 덴마크와 프랑스(왼쪽부터)는 졸전 속에 0-0으로 비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36년 만에 올라온 월드컵 무대. 이겼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페루는 26일 밤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피스키스타디온 피쉬트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호주를 2-0으로 이겼다.

1승 2패가 된 페루는 조 3위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프랑스(2승 1무)와 덴마크(1승 2무)가 각각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페루는 이날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다. 반면 호주는 경우의 수에 따라선 16강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경기를 주도한 쪽은 페루였다. 전반전, 안드레 카리요가 페루에게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선사했고 후반엔 파올로 게레로가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2-0 완승이었다.

경기 후 FIFA(국제축구연맹)가 발표하는 ‘맨 오브 더 매치’엔 카리요가 선정됐다. 카리요는 “우리가 덴마크보다 잘한다. 때로는 프랑보스다 나은 경기력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16강 탈락이었다. 씁쓸하다. 이제 우리는 다음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루 히카르도 가레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결과는 공정했다. 프랑스나 덴마크 모두 16강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이것에 대해 따로 할 말은 없다"며 “선수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들은 월드컵 내내 우리를 응원해준 페루 팬들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덴마크와 프랑스는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속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0-0 경기였다. 16강 진출에 안정권이었던 두 팀은 90분 내내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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