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도에 일가견 있는 메시도 프랑스의 스피드를 경계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가까스로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오른 뒤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이다."

메시는 지옥에서 돌아왔다.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쳤고,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지 못해 0-3 대패의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27일 새벽 3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3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16강에 턱걸이하면서 부활했다. 선제골을 넣어 나이지리아를 2-1로 이기는 데 한몫했다.

메시는 "우리는 여기서 끝날 팀이 아니다. 일단 어떻게 해서든 나이지리아를 이겨야 했다. 오늘부터 맞이할 우리의 새로운 월드컵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고비를 넘겼다. 이젠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을 바라본다. 메시는 벌써부터 오는 30일 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펼치는 프랑스와 대결을 머릿속에 그린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두 번째 정상을 노린다.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은골로 캉테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가득하다.

메시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와 대결이 '속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의 전체적인 팀 스피드가 대단하다며 엄지를 들었다.

"프랑스는 강팀이다. 개인의 실력도 뛰어나다. 수비, 공격은 물론 중원 장악력도 좋다"면서 "다른 팀과 확실히 차이를 보이는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내가 잘 아는 바르셀로나 팀 동료도 있다"며 경계했다.

메시도 스피드라면 뒤지지 않는 선수.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프랑스는 C조 1위로 비교적 쉽게 16강에 안착했다. 페루와 호주를 꺾었고 덴마크와 비겨 승점 7점을 챙겼다.

아르헨티나의 프랑스와 역대 상대 전적은 11경기 6승 3무 2패다. 최근 A매치에서는 아르헨티나가 2연승 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의 아르헨티나가 같은 조에서 1위가 된 크로아티아보다는 위협적이지 않다고 봤다. 프랑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크로아티아가 D조에서 가장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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