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9, 인천시청)이 오는 8월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지엠피는 29일 "박태환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4월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4개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한 박태환은 호주에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박태환은 이달 초 미국 샌타클라라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800m에서는 은메달을 땄고 200m 예선에서는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주 종족인 400m에서는 부진했다.

아시안게임을 한 달 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박태환은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최근 운동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팀지엠피 관계자는 "아직 박태환이 호주에 있는 관계로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고려해 밝히지 못했다"며 "선수가 귀국하면 (자신의 앞날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박태환이 팀지엠피에 밝힌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수영선수 박태환입니다.

이렇게 급하게 호주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최대한 빨리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혹시라도 다른 선수가 아시안게임이라는 대회에 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했습니다.

2016년부터 일주일 이상 쉰 적 없이 혼자 훈련을 해왔지만, 최근 운동을 하면서 제가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였습니다.

이에 저와 회사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아직 은퇴라는 말씀을 드리기보단 앞으로의 제 행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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