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과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21위)가 윔블던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시드를 받은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1위)가 2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8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카엘 쿠쿠스킨(30, 카자흐스탄, 세계 랭킹 77위)을 세트스코어 3-0(6-4 6-3 6-4)으로 이겼다.

나달은 지난달 열린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은 '흙신'이라 불린만큼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와 비교해 나달은 상대적으로 잔디 코트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오픈을 마친 나달은 몇몇 잔디 코트 대회에 불참했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승률은 무려 98%다. 반면 윔블던 승률은 81%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1년 결승 진출 이후에는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나달은 19살 신예 알렉스 드 데 미나우어(호주, 세계 랭킹 80위)와 3회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호라시오 제발로스(33,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26위)를 3-0(6-1 6-2 6-3)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3번(2011, 2014, 2015) 우승했다. 지난해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조코비치는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3회전에서 조코비치는 카일 에드먼드(23, 영국, 세계 랭킹 17위)를 만난다.

▲ 2018년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마린 칠리치 ⓒ Gettyimages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은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5위)는 2회전에서 구이도 펠라(28,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82위)에게 2-3(6-3 6-1 4-6 6<3>-7 5-7)으로 역전패했다.

칠리치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그는 '황제' 로저 페더러(37, 스위스, 세계 랭킹 2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 그는 펠라에게 발목이 잡히며 조기탈락했다.

칠리치는 1, 2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무난하게 2회전을 통과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3세트부터 펠라의 반격이 시작됐고 4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펠라가 따냈다.

마지막 5세트 5-5에서 뒷심을 발휘한 펠라는 승자가 되며 3시간 13분간 진행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할렙이 젱사이사이(24, 중국, 세계 랭킹 126위)를 2-0(7-5 6-0)으로 꺾었다.

할렙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 프랑스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가 조기 탈락한 상황에서 할렙은 대회 초반 순항하고 있다.

▲ 2018년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뒤 코트에서 퇴장하는 유제니 부샤르 ⓒ Gettyimages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할렙은 쉬아슈웨이(32, 대만, 세계 랭킹 48위)와 4회전(32강) 진출을 다툰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유제니 부샤르(24, 캐나다, 세계 랭킹 188위)는 2회전에서 애슐리 바티(22, 호주, 세계 랭킹 17위)에게 0-2(4-6 5-7)로 져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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