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처음으로 아시아경기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카누에서 천인식(오른쪽)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3관왕에 오른 데 힘입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대한체육회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4년마다 돌아오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 해인 올해 또 하나의 국제 종합 경가 대회는 제18회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다. 이번 대회는 1962년 제4회 대회(자카르타) 이후 56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40개 종목에서 462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1951년 뉴델리에서 열린 제1회 대회는 한국전쟁 와중에 불참했지만 1954년 제2회 마닐라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아시아의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출전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카누]이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았던 천인식은 신체적인 장애를 이겨 내고 카누 1000m K-1과 500m K-2, 1000m K-2에서 금메달 패들을 저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3관왕에 올랐다. 500m K-2와 1000m K-2에서 천인식과 짝을 이룬 박차근은 2관왕이 됐다.

[육상]김봉유가 남자 800m에서 1분49초48로 류태경을 0.52초 차로 제치고 1위로 골인해 트랙과 필드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서울 올림픽 성화 점화자인 김원탁이 2시간12분56초로 일본의 시미즈 사토루(2시간14분46초)와 북한의 최철호(2시간18분 18초)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은 이 대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43개 세부 종목 가운데 2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일본 7개, 카타르 3개, 한국 2개 등 나머지 나라들이 획득한 금메달(14개)의 두 배가 넘었다.

[수영]지상준이 배영 남자 200m에서 2분03초59로 터치 패드를 찍어 일본의 소라오카 교타(2분03초88)와 이토이 하지메(2분04초03)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수영에서 나온 단 하나의 금메달이었지만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이어져 온 금메달 행진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값진 메달이었다. 수영은 이 대회 이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2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1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1개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금메달 행진을 이어 간다.

[역도]서울 대회(2개)보다 많은 5개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메달 전략에 큰 도움이 됐다. 56kg급 전병관은 합계 285kg(인상 127.5kg 용상 157.5kg)으로 중국의 유슈빈을 2.5kg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00kg급 황우원은 합계 355kg(인상 155kg 용상 200kg)으로 북한의 윤철(340kg)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서울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했다.

82.5kg급 염동철, 90kg급 김병찬, 110kg급 김태현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사격]중국의 초강세에 밀려 애초 목표(10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서울 대회(7개)에 버금가는 5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속사권총 단체전과 소구경소총3자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센터 파이어 권총 박병택, 소구경소총3자세 이은철, 남자 공기소총 안병균이 금메달을 보탰다.

[양궁]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4개 세부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 아시아 무대는 좁아 보였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양창훈이, 여자 개인전에서는 이장미가 각각 금메달을 명중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1위부터 4위까지 휩쓸었다.

[사이클]박민수의 분전으로 2개의 금메달을 건져 서울 대회(2개)에 뒤지지 않는 성적을 올렸다. 박민수는 4km 추발 개인전과 50km 포인트 레이스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추발과 포인트레이스는 다음 대회인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도 금메달 종목이 됐다.

[펜싱]한국과 중국의 양강 대결 속에 플러레 여자 개인전에서 탁정임이, 에페 남자 개인전에서 양달식이 각각 금메달을 찔렀고 에페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에페 남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1위~3위를 모두 차지했다. 중국은 10개 세부 종목 가운데 7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체조]이주형이 평행봉에서 체조의 유일한 금메달을 기록했다. 한국은 서울 대회의 권순성에 이어 이 종목에서 2연속 우승을 이뤘다.

[요트]레이저급에 출전한 박길철이 서울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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