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17차 이사회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결정된다.

대한체육회는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7차 이사회를 열어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를 심의했다.

빙상경기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안이었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지난 5월 23일 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리단체로 지정할 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대한체육회에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했다.

체육회 이사회는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심의한 끝에 빙상인의 소명을 더 들을 필요가 있고, 문체부의 관리단체 지정 권고 사유도 약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인수 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은 "이사회는 빙상연맹 관리단체 지정 사유가 미흡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며 "빙상연맹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빙상 관계자들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김상항 빙상경기연맹 회장은 3일 연맹 사무처에 공식 사표를 제출했고, 5일 대한체육회에 통보됐다. 지난 21년 동안 빙상을 후원해온 삼성그룹도 연맹과 사실상 결별에 들어갔다.

관리단체는 회장 선출이 제대로 되지 못하거나 집행부의 심각한 부정행위가 발생했을 때 지정된다.

체육회는 아시안게임이 50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9월 2일 이후 이사회를 열어 빙상경기연맹 건을 재심의 하도록 관리단체 유예 규정을 따로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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