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성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스타전을 앞두고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역시 '누가 올스타가 되느냐'에 있다. 올스타 관련 기록이나 상품은 그 다음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KBO 리그는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 야구에 비해 올스타전 열기를 유지하는 힘이 떨어진다. 최종 투표를 검토하는 건 어떨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2018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9일 나온 선발-교체 명단에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한 명씩 추가된 선수가 있다. '파이널 보트'에서 선발된 이들이다. 진 세구라(시애틀)와 헤수스 아길라(밀워키)가 막차를 탔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세구라 외에 앤드루 베닌텐디(보스턴),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에디 로사리오(미네소타), 안드렐톤 시몬스(에인절스)가 마지막 5인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랜든 벨트(샌프란시스코), 맥스 먼시(다저스), 트레아 터너(워싱턴),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가 아길라와 경쟁했다.

▲ 헤수스 아길라(왼쪽)와 진 세구라.
일본 프로 야구에는 '플러스 원 투표'가 있다. 올해는 센트럴리그에서 사카구치 도모타카(야쿠르트), 퍼시픽리그에서 오타 다이시(닛폰햄)가 1위에 올랐다. 이 '플러스 원 투표' 결과는 10일에 나왔다.

메이저리그는 18일 경기에 앞서 12일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사이에 5일이 있다. 일본 프로 야구는 13, 14일 이틀에 걸쳐 올스타전을 치르는데 10일 마지막 1명을 더한 명단이 나왔다. KBO 리그는 14일 본 경기에 앞서 2일 베스트12를, 5일 감독 추천 선수를 발표했다. 최종 명단 확정과 경기 사이 공백이 더 길다.

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의 경우 올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가 정확히 일치했지만 나눔 올스타(한화 LG 넥센 KIA NC)는 8개 포지션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총점에서 1위와 거의 차이가 없었음에도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히지 못한 2위가 있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LG 박용택이 팬 투표 2위, 선수단 투표 1위로 총점 42.50점을 받았다. 42.23점으로 아슬아슬하게 2위에 머무른 이성열은 팬 투표 1위, 선수단 투표 2위였다. 이성열은 감독 추천 선수로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만약 KBO 리그에서도 올스타 최종 투표가, 플러스 원 투표가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다. 단지 아쉽게 탈락한 선수를 구제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올스타전 직전까지의 '붐 업'을 위해서라도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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