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량 내야수 채태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항, 홍지수 기자] "더 집중해서 더 나은 성적낼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 데뷔 해인 2007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9시즌, 2016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에서 2시즌을 보내고 올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베테랑 채태인(36). 그가 아쉬웠던 전반기를 돌아보며 다시 굳게 다짐했다.

채태인은 "체력적으로는 괜찮다. 타격할 때 방망이 중심에 잘 맞춘다는 생각을 하고 잘해보겠다. 잘 때려야 팀도 이길 수 있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있지만 후반기에는 더 잘 쳐서 힘을 보태겠다"며 각오를 말했다.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3할 언저리 치다가 타격감이 많이 안좋아졌다.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대호를 비롯해 동료들은 채태인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해하고 있다. 이대호와 번갈아가며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채태인은 공수에서 팀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태고 있다. 채태인이 있기 때문에 이대호도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채태인은 "수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 걱정하지 않는다. 몸도 아픈 곳 없다"면서도 "타격을 잘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공격에서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채태인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만루 홈런 한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달 28일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도 역전 만루포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임팩트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채태인의 이야기처럼 최근 타격감은 떨어져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14. 채태인은 "중심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기도 하고 운도 잘 안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채태인의 타격 성적은 82경기에서 타율 0.285(221타수 63안타) 10홈런 45타점. 6월 중순 이후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타율이 3할에서 2할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날(11일)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로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매 경기 안타 1개 2개를 치고 타점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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